밀라노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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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자리한 밀라노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 14세기에 초석을 놓은 뒤 6백 년 가까운 공사 기간 끝에 20세기에 와서야 마침내 완공되었다. 고딕 양식 성당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계구급 규모를 자랑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기도 하다.[1] '성모 마리아의 탄생(Santa Maria Nascente)'에 봉헌되었고, 준대성전으로 공인되었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나센테 대성전(이탈리아어 : Basilica Cattedrale Metropolitana di Santa Maria Nascente)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두오모(Duomo)'''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 역사
밀라노 대성당은 과거 밀라노가 로마제국 하에서 메디올라눔이라 불릴적 그 중심지가 있었던 자리로, 5세기에 성 암브로시오에 의해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가가 들어서고 836년에 그 옆에 인접한 곳에 같은 양식의 새로운 교회가 들어섰다. 그러다가 1075년에 화재가 두 교회를 덮치면서 전소되었다.
1386년 안토니오 다 살루초 대주교가 사촌인 밀라노 공작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의견에 따라 전소된 두 성당이 있던 자리에 이탈리아보다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지에서 보편적이었던 후기 고딕 양식의 새성당을 세우기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밀라노 대성당을 세우려는 목적은 신앙적이라기보다는, 바르나보 비스콘티의 폭정에 대한 귀족과 노동 계급에 대한 보상이라는 세속적인 면이 강했다.
대성당이 세워지는데 결정됨에 따라 대주교의 궁전과 오르디나리 궁전, "봄의 성 스테파노" 세례당 이렇게 3개의 주요 건물이 철거되었다. 5월 12일에 설계자로 시모네 다 오르세니고를 필두로 고용된 300명의 석공들의 엄격한 감독 아래에 착공되었으나, 3년 뒤인 1389년에 시모네 대신에 프랑스인이었던 니콜라 드 보나방튀르가 설계자가 되었다.
그리고 1399년에 또다른 프랑스인이었던 장 미뇽이 파리에서 초청되어 작업을 심사하면서 "그 전까지의 모든 작업이 무너질 위험이 있고 비과학적"이라고 선언하면서, 돌을 전례 없는 높이에까지 들어 올리는 데에 새로운 기술들이 필요했던 석공들을 도울 수 있게 해 건설기계와 기술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자극했다. 이와 같이 지역 출신의 일꾼들도 있었지만, 건축가와 석공들 중 여러 사람은 알프스 북쪽에서 온 이들이었고 이들은 밀라노 대성당의 외형을 덕욱 경건하게 표현했다.
1402년 잔 갈레아초가 사망한 당시 대성당은 거의 완공되었으나 1420년에야 거의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1571년 새로이 밀라노 대주교가 된 카를로 보로메오와 그가 임명한 펠레그리노 티발디에 의해 밀라노 대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외관을 개축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는 대성당에 로마네스크-르네상스적인 특징을 강조하고 당시의 야만으로 규정된 고딕 양식 외관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으로 아직 대부분 미완성이었으나, 펠레그리노는 기둥들과 오벨리스크들과 거대한 팀파눔이 있는 "로마" 양식의 외관으로 설계했고, 그의 설계안이 모습을 나타내었을 때는, 정면 부분의 설계 경기가 열려 설계안 12개 정도가 제출되었다.
허나 그의 설계안은 실현되지 못했고 실내 장식 작업은 계속되었다. 1575년에서 1585년 사이 사제관이 새로운 개축되었고, 신랑 안에 새 제대와 세례당이 1614년에 프란체스코 브람빌라에 의해 목재로 된 성가대 석이 완공되었고, 이후 페테리코 보로메오는 프란체스코 마리아 리치니와 파비오 만고네에게 대성당의 새로운 외관의 기초를 놓도록 지시해 1638년까지 입구 5곳과 중앙창문 2개를 세웠다.
그러나 1649년에 새로 온 설계자인 카를로 부치가 성당의 외형을 다시 고딕 양식으로 되돌리면서 이미 완성된 세부 장식들은 거대한 고딕 벽기둥과 2개의 거대한 종탑 내부에 집어 넣어졌고, 1682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의 정면 부분이 철거되었고 대성당의 지붕 덮개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1762년 프란체스코 크로체가 설계한 첨탑이 세워졌다.
1805년 5월 20일 프랑스의 종신 통령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친위 쿠테타로 프랑스 제국을 세우고 황제가 됨에 따라 이탈리아 공화국을 이탈리아 왕국으로 개칭하면서 대관식을 치룰 대성당으로 밀라노 대성당으로 결정, 외관을 완성하도록 지시하며 프랑스의 회계 담당자가 건축 공방에 부동산을 지불하여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을 보장했고, 새로 온 설계자인 프란체스코 소아베는 이전의 가를로 부치의 계획안을 따라 신고딕 양식의 세부 장식을 위쪽 창들에 덧붙였다.
이후 작업은 20세기 초까지 진행되어 1965년 1월 6일에 출입구가 완공됨에 따라 약 579년에야 정식으로 완공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조각이 되지 않은 돌 덩어리들이 여러 개 남아있다. 대성당의 주 정면은 2003년에서 2009년 초까지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었다. 2009년 2월에 공사가 끝났다.
3. 건축
밀라노 대성당은 처음부터 야심작으로 지어졌다. 고딕 성당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탈리아에서 고딕 건축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며, 성 베드로 대성당을 제외하면 종합적인 부피에서 밀라노 대성당을 따라올만한 것이 없다. 베드로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이므로, 사실상 근대 이전 고딕 성당의 최대가 밀라노 대성당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그렇게 큰 성당이란 이미지로는 유명하지 않는데, 그건 밀라노 대성당은 높이, 길이, 너비 등 많은 면에서 근대 이전 성당들 중 크기는 최대급인데도 정작 최고인 부문은 없기 때문(...). 그러나 종합적인 부피는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밀라노 대성당의 실내에 들어가면 확실이 다른 성당에 비해 훨씬 광대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전장 148 m, 신랑 천장 높이 45 m, 교차부 돔 위의 탑은 108 m인데, 성당 전체가 흰 대리석으로 덮여 있고, 기둥과 부벽 위에 인상을 이고 임립하는 소첨탑은 135기를 헤아린다. 내부 구조는 5랑식 본당, 3랑식 익랑, 주보랑이 달린 본전으로 되어 있으며, 천장은 측랑에서 신랑에 걸쳐 계단 모양으로 높아지고 있다.
양식은 전체적으로 고딕이라곤 하지만, 사실 잡탕에 가깝다. 성당 건축에 있어서 각기 다른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각기 다른 의견을 내었고, 공사가 길어지면서 양식을 변화시켰기 때문. 서쪽 정면(파사드)은, 이탈리아 성당들의 특징에 따라 정문 양쪽에 거대한 종탑 두개가 없다. 거대한 종탑 두 개를 세우는 알프스 이북의 고딕 양식의 성당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니다. 대신 평면이 앞뒤로 긴 라틴 십자가 형태란 점이나 플라잉 버트레스를 가지고 있고 소첩탑들이 빼곡하게 서있는 것은 고딕스럽다. 이외에도 구조 면에서 로마네스크-르네상스 건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세부 장식 면에서는 바로크적인 화려함도 가지고 있다. 수많은 피너클[2] 에 플라잉 버트레스, 복잡한 격자무늬 창살로 장식한 동쪽 앱스[3] 는 프랑스 고딕 스타일, 팔각형의 르네상스 쿠폴라[4] , 17세기 양식의 복도, 18세기 스타일의 스파이어[5] , 거기에 신고전주의 느낌의 파사드 구성을 보여준다. 결국 고딕을 싫어하던 이탈리아에서 큰 맘 먹고 지은 고딕 성당은 600년 가까이 계속된 여러 설계에 의한 많은 역사적 건축 양식들의 집합체로 자리매김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화려한 건물로, 알프스 이북의 고딕 성당들과는 달리 훨씬 복잡하게 장식화되어 있다. 크고 작은 플라잉 버트레스 위에는 번잡할 정도로 많은 소첨탑과 가고일상을 포함한 2,245개의 대리석상으로 가득하며, 이를 바라볼 수 있는 지붕 위 풍경은 경의로울 정도다. 다만 이를 두고 지극히 호화로워 보이나 통일감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보고 후회 안 할 밀라노의 볼거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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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조각상은 108 m나 되는 첨탑 꼭대기에 있는 마돈니나(Madonnina)라는 성모 마리아 조각상이다. 대성당을 장식하는 조각상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금박 3천9백 장으로 덮여 있다.
4. 기타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그러므로 물론 호객행위하는 사람들과 소매치기도 넘쳐나니 조심하자. 대표적인 호객행위는 새 모이를 준다며 옥수수를 손에 쥐어주고 새 모이를 다 주고나면 갑자기 돈을 내놓으라며 돈을 갈취해가는 유형과 친숙하게 꼬레아? 반갑씹네다 앙녕하세여 라며 서투를 한국어를 하며 다가와서 손에다가 무늬가 있는 실을 묶고선 돈을 달라고 하는 일도 있다. 손을 빼지도 못하게 꽉 잡고선 단단히 묶어놓으니 친숙하게 손에 뭔가를 들고 다가온다면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자.
입장시 복장 규제가 상당히 엄격하다. 다른 성당에서는 그냥 통과시켜 줄 만한 복장이라도 여기서는 얄짤없이 입장불가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2015년 6월 22일. CJ가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밀라노 대성당에서 드론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촬영을 시도하다 추락해 충돌했다.#. 하마터면 위에 소개된 첨탑의 금박 성모상과도 충돌해서 더 큰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었다. 이 날이 한류 홍보의 날이었던데가, 이미 CJ가 사전에 밀라노 시 당국으로부터 '두오모를 포함한 시 전역에서 드론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받았음에도 이를 강행했기에 더욱 큰 비판을 받았다.
유그드라 유니온의 등장인물 중 밀라노의 이름이 여기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1] 성 베드로 대성당은 이탈리아가 아닌 바티칸에 있다.[2] 로마네스크, 고딕 건축의 장식용 소탑. 버팀벽이나 각주 등의 꼭대기에 세운다.[3] 밖으로 돌출한 반원형의 내진부.[4] 원형 또는 다각형의 평면을 덮기 위해 두어진 반원형의 지붕[5] 교회의 첩탑을 말한다.